룬닥스 다운 자켓 가이드 + 티베드 다운자켓 리뷰
어느덧 겨울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에, 이때 보온을 위해서 추가 옷을 챙겨야 할 것입니다.
베이스 레이어를 두껍게 입을 수도 있고,
플리스류의 옷을 베이스 위에 입어 보온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하 기온의 더 추운날에는 패딩류를 입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야하죠.
물론 바람까지 세게 분다면, 쉘 자켓을 추가로 입어줄 수도 있는것이 레이어링 방법입니다.
이전에 올린 '다운 충전재와 합성 충전재'에 대해서 읽고 오신 분들이라면 이번 내용을 이해하기가 좀 더 쉬우실 것입니다.
합성 충전재보다는 거위털 또는 오리털, 즉 천연 다운 충전재 패딩을 선택하기로 하셨다면 그 다음 고려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충전재의 종류 / 충전량 / 필파워 / (베플방식은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 겉감과 안감 소재
- 기능성 부자재(주머니, 후드, 조절 끈 등)
- 패킹여부
- 디자인
- 브랜드
- 가격
솔직히 말해서, 아웃도어 제품을 구입하는 기준 중에 디자인 / 브랜드 / 가격 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 제품 자체가 가진 기능보다는, 아웃도어 라이프도 취미의 한 영역으로 모두 '개인의 취향'이 담겨있기 때문이죠.
오늘 이야기에서 기능과 개인의 취향, 이 두가지 모두 담아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북유럽 스웨덴 브랜드 '룬닥스'의 다운 자켓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꼭 룬닥스 제품이 아니더라도, 다른 브랜드의 다운 자켓을 선택할때도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제가 왜 룬닥스 '티베드 다운 자켓'을 구입했는지에 대한 리뷰도 해보겠습니다.
자, 룬닥스 다운 자켓 가이드 시작합니다.
우선 아래 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룬닥스에서 출시한 4가지 다운 자켓을 가져와 봤습니다.
4가지 자켓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이미 룬닥스에서 분류한 라인이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정리했는데, 룬닥스 제품 라인업은 스웨덴의 국립공원 이름으로 정의합니다.
- 사쿠르
- 파드예
- 풀루
- 티베드
- 예르펜
- 사쿠르는 겨울 매서운 추위를 견디거나, 거친 환경에서 장거리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도록 최상의 내구성을 보장합니다.
- 파드예는 트레킹 중 고강도 활동에 어울리는 라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마케팬츠, 방수 자켓인 파드예라이트워터프루프 자켓 등이 있지요
- 풀루는 그보다는 중강도, 숲속 하이킹을 위한 고기능성 라인입니다. 4계절 하이킹/트레킹에 알맞는 제품들이 많지요
- 티베드는 조금 가벼운 하이킹 및 여행지에서의 트레킹 등에 어울리는 라인입니다. 마케LT 팬츠라던가, 아스크로 팬츠가 대표적인 티베드 라인입니다.
- 예르펜은 라이프 스타일 컨셉의 라인입니다. 일상에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그렇지만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능과 디자인을 담은 라인이죠.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하시면, 이렇게 기억하시죠.
국내에서 하이킹/트레킹을 위해 의류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풀루 라인과 티베드 라인에서 대부분 고르실 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좀 더 고기능을 위한다면 파드예 라인에서 선택할 수 있고요.
아웃도어가 아닌 여행 / 일상에서는 예르펜을 기억하세요.
▶ 파드예 라이트 테크 다운 자켓 (Padje Light Tech Down)
파드예 라이트 테크 다운 자켓은, 4가지 자켓 중에 가장 고기능성 자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스다운 솜털:깃털 = 90:10을 사용하였고, 다운의 부풀기 정도를 유럽인증으로 한 입방인치로는 800정도라, 필파워로 치면 850 이상입니다.
우리가 보통 800~850 필파워라면 양질의 충전재라고 평가하기도 하죠.
다운 충전량은 125g이라 경량급 패딩에 속하고, 총무게가 375g 이며 압축색을 제공하며 패킹을 작게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풀루 다운 후디드 자켓 (Fulu Down hooded)
풀루 다운 후디드 자켓은 재활용 화이트 오리털, 솜털:깃털 = 85:15의 비율로 사용하였습니다,
충전량이 238g 이라 미들급 패딩에 속하고, 650 입방인치, 필파워로 700 이상입니다.
총무게는 535g이라 아주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이 중간 라인의 패딩들이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 티베드 다운 자켓 (Tived Down)
풀루 다운처럼 동일한 재활용 화이트 덕다운 오리털의 솜털:깃털 = 85대 15의 비율로 사용하였습니다.
650 입방인치, 필파워로 700이상으로 부풀며, 충전량은 115g이라 경량급 패딩에 속합니다.
총 무게도 330g으로 4가지 자켓 중 가장 가볍습니다. 가격도 가장 저렴합니다.
▶ 예르펜 올 웨더 다운 파카 (Jarpen All weather Down Parka)
예르펜 올 웨더 다운 파카는 사진에서보듯 엉덩이 아래까지 덮는 기장이 긴 제품입니다.
풀루 다운자켓과, 티베드 다운자켓과 동일한 재활용 화이트 덕다운, 솜털:깃털 = 85대 15 구성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650 입방인치, 필파워로 700이상이며, 충전량이 313g이라 들어가 헤비급 패딩으로 분류합니다.
무엇보다 총 무게가 980g이라 가방에 패킹해서 가지고 다니는 제품이라기 보다 추운날 여행 또는 일상에서 집 밖을 나가면서부터 입고다니는 자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드는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 룬닥스 다운 패딩 자켓의 겉감/안감 특징
디드 자켓이 약간 더 내구성이 좋아보였고,
예르펜 올 웨더 다운 파카의 원사가 4개 자켓중에서는 굵은편에 속했습니다.
즉, 옷을 입었을때 옷이 찢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에게는 풀루 다운 후디드 자켓과 예르펜 올 웨더 다운 파카의 제품이 내구성에 관해서는 든든한 편입니다. 예르펜 올 웨더 다운 파카는 2레이어로 되어있어 다른 다운 패딩에 비하여 좀 더 혹독한 환경에서 단단한 느낌을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볍고 몸에 착 감기는, 패킹도 작게 되는 제품을 원하시면 겉감과 안감이 가장 얇고 가벼운 파드예 라이트 테크 다운과 티베드 다운 자켓을 추천합니다.
◆ 내게 필요한 자켓을 선택하는 요령
어떤 자켓을 구입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산행 스타일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 등산을 하다가, 한 자리에서 오래쉬는 편인지, 계속 움직이는 편인지
-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지, 열이 많아서 얇은 경량자켓으로도 충분한지
- 짐을 적게, 가볍게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
- 가격을 떠나서 한번 살때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지
- 이미 가지고 있는 자켓과 다른 상황에서 입을 자켓은 어떤것인지
◇ 가장 가벼운, 패킹이 작게 되는 것이 좋다
→ 파드예 라이트 테크 다운 자켓 또는 티베드 다운 자켓
◇ 아주 추운날 등산 안한다(또는 이미 두꺼운 패댕이 있다)
그래서 가볍고 따듯한데 가격을 생각한다
→ 티베드 다운 자켓
◇ 가격이 비싸더라도 거위털에 제법 좋은 스펙의 자켓을 가지고 싶다
→ 파드예 라이트 테크 다운 자켓
◇ 가장 바깥에 입기보다는 내피로(미드레이어로) 하드쉘 안쪽에 입을 패딩이 필요하다
→ 티베드 다운 자켓
◇ 등산보다는 일상과 여행에서 무게와 관계없이 따듯한 것이 최고다. 하체까지 따듯하고 싶다
→ 예르펜 올 웨더 다운 파카
◇ 난 적당하게 두루두루 입을 것이 필요하다. 내구성도 좋고 가격도 중간쯤?
→ 풀루 다운 후디드 자켓
◆ 티베드 다운 자켓 필드 테스트
위에서 예시를 들어 설명했지만, 제가 티베드 다운 자켓을 선택한 이유도 제 필요성에 의해서입니다.
전 다른 브랜드의 헤비급 패딩을 이미 가지고 있어서 아주 추운날보다는, 영상 0~10도 쌀쌀한 날씨에서 입을 자켓이 필요했습니다.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이 아니라, 가볍고 패킹이 쉬운 자켓을 원했고, 한 자리에서 오래 쉬는 스타일이 아니라 경량급 패딩을 선택했지요.
또한 평소 소프트쉘, 하드쉘 자켓을 하나씩 꼭 가지고 다니는 편이라, 보온을 위한 다운 자켓은 후드없는 모델이 내피로 입기에 좀 더 편했습니다.
▶ 티베드 다운 자켓의 특징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4가지 룬닥스 다운 자켓 중 가장 가볍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후드가 없어 춥지 않은날 단독으로 입을 수도 있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위에 쉘자켓을 입었을 때 걸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 색상과 사이즈
티베드 다운 자켓 남성 제품은 4개의 색상이 출시되어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인데, 전 룬닥스 남성 제품의 다크 골드 색상을 좋아합니다.
산에서 사진을 찍었을때, 또한 일출, 일몰때 입으면 햇빛에 비친 색상이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75cm, 73kg 정도로 상의 사이즈는 한국 사이즈로 평소 100, L 사이즈를 입는데, 룬닥스 자켓 제품은 M이 잘 맞습니다.
M 사이즈가 102 정도의 사이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살짝 엉덩이 반을 덮는 기장이라 허리쪽에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 착용감
룬닥스 패딩 자켓 모두 레귤러 핏인데 입었을대 겉감과 안감이 모두 부드러워서인지 감기는 느낌이 좋습니다.
330g 이라는 가벼운 무게는 등산을 하면서 분명 장점에 속합니다.
특히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팔 안쪽의 박음질과 패턴은 팔을 앞뒤로 움직일 때 걸리는 부분이 없이 편했습니다.
▶ 활용성
가슴 왼편에 주머니, 각 양쪽 주머니가 있습니다.
밑단 조절끈이 없다는 건 아쉬운 점이나 고무밴드 마감으로 몸에 달라붙습니다.
소매 또한 고무밴드 처리 되어있고, 경량을 위해 조절 부분을 생략한 것 같습니다.
12월 초, 서울의 관악산 아침 저녁으로 기온 영상1도, 해가 뜬 낮에도 5도일때 산행을 했는데, 티베드 다운 자켓 안쪽에 베이스 레이어 한개만 입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 추운날에는 베이스 레이어와 미드레이어-플리스까지 입고 그 위에 티베드 다운 자켓을 입으면 영하 5도 이상까지의 추위에는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추우면 방풍 자켓까지 걸쳐서 4겹(베이스-플리스-다운-쉘) 레이어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량급 패딩이라는 것을 감안할때, 영하 이하의 날씨에 고도 1000m가 넘는 산을 가신다면, 좀 더 보온성이 좋은 미들급 이상의 후드까지 있는 패딩을 챙겨갈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도심에서의 기온보다 고도가 높은 산에서는 온도 차이가 더 심하기 때문이죠.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티베드 다운 자켓은 최저온도 영하 5도이상 ~ 영상10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에 가장 활용성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 마치며
지금까지 룬닥스에서 출시한 4가지 다운 자켓을 비교해 보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자켓 리뷰도 간단히 해보았습니다.
겨울이 되면 여러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패딩을 출시하기 때문에 이번에 나에게 맞는 패딩을 선택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셨길 바랍니다.
1월 중에는 겨울철 레이어링 시리즈를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다음글로 뵙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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