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닥스 어센틱 2 팬츠 남성 룬닥스 어센틱 2 팬츠 남성 판매금액 ₩256,000

백패킹에 몰입하면서

스웨덴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인 룬닥스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의 산행과 야영을 하게 되니 일교차와 날씨 변화에 좀더 기능적인 등산복이 필요했고

이에 관심을 갖고 유튜브를 검색하는 중에 때마침 박영준TV와 산수유람 김태렐라님의 리뷰를 통해 룬닥스의 바지들을 접하게 되었죠

지난해 가을 시즌부터 순차적으로 계절에 맞는 제품을 구하게 되었는데, 펼쳐보니 4종이나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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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갖고 있는 룬닥스의 바지들을 위에 나열해봤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스펙을 그 아래에 기술했습니다.

각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리뷰는 앞서 언급한 박영준 선생님의 유튜브와 김태렐라님의 여기 산수유람의 리뷰를 검색해보시면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저는 아마추어로서 개인적인 느낌 위주로 서로 비교해보면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최근에 맞이한 어센틱2에 대해 필드테스트한 소감을 기술해보겠습니다. 물론 룬닥스에는 이외에 다른 바지 모델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경험한 것만 리뷰하는 것임을 전제로 합니다


우선 제가 갖고 있는 룬닥스 바지들을 위 사진의 순서대로 개략적인 평을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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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링

안감이 기모로 되어 있어 따뜻하여 동계용으로 적합합니다. 또한 무릎을 포함하여 바지 밑단까지 방수와 투습이 되는 재질로 되어 있어 특히 설산에서 스패츠 없이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색상이 블랙 하나이고, 천재질도 좀 두툼하여 직관적으로 겨울용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활동적이며 겉감의 촉감도 부드러워 늦가을, 초봄에도 요긴합니다. 다만 극동계용은 아니라서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면 안에 겨울용 베이스레이어를 착용하는 것이 방한에 더 좋습니다.

 

마케프로

춘추동계용 모델인데, 공격적인 산행시 적합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서 바지들과 마차가지로 입체패턴으로 활동성을 용이하게 해주는데, 마케프로에서 쓰인 무릎과 엉덩이 부분 재질감은 약간 군에서 사용했던 판초우의 느낌(하지만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런)이라고 할까요. 질겨 보이고 어느 정도의 스트레치와 함께 방수기능도 있어 험한 산행을 감당할 수 있는 근육질의 탄탄한 놈입니다. 핏도 좀더 타이트해서 예쁘긴 하나 체형이 민감한 분들은 사이즈 고민이 좀 생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또한 발목 안쪽부분은 부직포처럼 질겨 보이는 쉘러케프로텍 재질로 되어 있어 마치 스키팬츠에 덧대어 쓰이는 가드(스키날이나 부츠가 서로 부딪히면서 바지 밑단을 마모시키는 것을 방지)처럼 되어 있습니다. 동계용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엉덩이 재질이 천 같지 않은 느낌이라 좀 차갑다고 해야 할까요. 따라서 주로 춘추용으로서 비바람과 험준한 산행길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봐야할 거 같습니다.

 

어센틱2

춘추용으로 무엇보다 편안하면서도 핏이 자연스럽습니다. 무릎, 엉덩이(사타구니) 부분 등 입체패턴에 사용된 쉘러다이나믹 원단이 부드러운 감촉과 사방으로의 스트레치 기능을 제공하여 신축성과 통기성이 좋은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활동적이어서 캠핑 등 등산외 아웃도어 활동에도 잘 어울리며 속내의를 더한다면 겨울산행에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마케 숏(반바지)

춘추용으로 마케 긴바지가 있습니다만, 저는 금년에 여름용 반반지로 구매했습니다. 긴바지의 경우 위에 마케프로와 구조가 거의 같은 것으로 압니다. 다만 천의 두께와 재질이 초여름까지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보다 라이트하게 만들었으리라 봅니다. 반바지는 재질과 모양새가 긴바지와 같고 단지 그의 반인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가진 반바지로 유추해보건대 긴바지의 재질도 아주 부드럽고 촉감이 고급스러우며 가벼우리라 보여집니다. 여름철 고산에서는 날씨변화와 기온차가 크므로 긴바지도 좋겠습니다만, 역시 한여름에는 반바지가 대세죠. 특히 복더위에 근교산에서 라이트하게 산행할 때는 이 반바지가 탁월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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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열거한 룬닥스의 바지들은 디자인과 색상면에서 모두 대동소이합니다. 단지 천의 두께, 입체패턴에 쓰인 재질, 기능성 등에 있어 날씨와 산행 환경 그리고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둔 듯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각 바지들의 차별화된 기능과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무릎 아래 종아리 바깥쪽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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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링과 마케프로는 보시는 바와 같이 바지 옆면에 무릎아래부터 바지 밑단까지 양방향 지퍼가 달려 있어 확장성과 함께 통기성 기능을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지퍼 안쪽에는 망사가 잡아주고 있어 나풀거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런 핏감과 벤틸레이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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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어센틱2에는 이러한 기능은 없고 대신 재봉선이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내려온 형태입니다. 보온과 디자인 그리고 내구성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마케팬츠(긴바지)의 경우 마케프로처럼 지퍼가 달려 있는데 대신 안쪽에 망사가 없어 완전 개방형태라고 합니다. 이는 종아리 부상치료나 무릎보호대를 할 때 요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대신 좀 너덜해 보일 수는 있겠네요.

 

바지 밑단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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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링은 조임끈이 있어 발목 아래까지 타이트하게 감쌀 수 있는 구조입니다. 밀폐성이 높아 눈이 들어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마케프로는 똑딱 단추를 이용하여 바지 밑단 폭을 3단계로 줄일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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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어센틱2는 스트랩식으로 벨트를 착용하는 것처럼 세 개의 루프와 스트랩에 달린 클립과 단추를 이용하여 마치 한복바지의 대님을 하는 것처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링과 마케프로가 편의성이 높다고 봅니다.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으니까요. 대신에 어센틱2는 스트랩의 클립과 단추 그리고 루프를 이용해 몇 번 조작을 하는 번거로움은 있으나 모양상으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 이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단단히 묶을 수도 있습니다. 뭐 자주 사이즈를 줄이는 것은 아니므로 어센틱2가 기능적으로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각 바지의 안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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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링은 엉덩이 안쪽 부분이 약간 기모 같은 부드러운 천으로 처리되어 방한성을 높였습니다. 또 무릎 포함하여 아래 밑단까지는 스패츠 역할을 하는 제타3레이어 재질의 방수투습 원단으로 되어 있어 스패츠 없이도 활동적으로 설산산행이 가능합니다. 무릎 앞에는 천을 덧대어 방한기능을 보강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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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프로는 엉덩이 안쪽 재질이 아예 방수투습 기능이 있는 제타3레이어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바지 아래단에도 사용되어 있는데, 크링과 달리 무릎부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밑단에는 질긴 질감의 쉘러케프로텍이 쓰여졌습니다. 제타3레이어는 고어텍스 자켓 안쪽 재질감처럼 좀 매끌매끌한 느낌입니다. 따라서 한겨울에는 이 부분이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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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어센틱2는 입체패턴에 쓰인 엉덩이 무릎 모두 쉘러다이나믹 원단이 쓰여졌습니다. 촉감은 부드러우면서 보들보들해서 친숙한 느낌입니다. 스트레치 기능도 앞서 크링과 마케프로도 있지만, 어센틱2가 더 유연한 느낌입니다. 땀도 빨리 마르는 듯하고, 좀더 옷감스럽습니다. 대신 방수측면에서는 크링과 마케프로가 우세하겠죠.

 

그 다음 주머니 기능입니다.

위치와 구성은 모두 비슷합니다. 룬닥스의 바지들은 뒷주머니가 없습니다. 대신에 앞주머니 아래 허벅지에 큰 주머니를 장착해서 많은 소지품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통 백패킹을 할 때 두터운 허리벨트 때문에 앞주머니 사용이 좀 불편했는데룬닥스 바지들은 큼지막한 허벅지 주머니 덕분으로 소지품을 많이 수납할 수 있고 용이하게 꺼내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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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링과 마케프로는 이 앞주머니와 허벅지 주머니를 일자형 지퍼로 개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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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어센틱2는 앞주머니는 지퍼없이 라운드된 개방형으로 바로 집어넣을 수 있고, 허벅지주머니는 벨크로 즉 찍찍이로 여닫는 구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센틱2의 벨크로 주머니가 빨리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했습니다. , 어센틱2는 앞서 두 바지와 달리 건빵바지 스타일입니다. 따라서 소지품이 많지 않다면 크링과 마케프로가 맵시는 더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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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주머니 안쪽도 차이가 있는데, 크링과 마케프로는 통기성을 좋게 하기 위해 앞주머니 안쪽에 이렇게 망사로 처리를 해놓았습니다. 망사의 크기는 마케프로보다 크링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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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센틱2는 망사가 없습니다. 크링과 마케프로와 달리 지퍼가 없어 보온에 더 신경 쓴 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벤틸레이션 기능입니다.

사실 북유럽은 해양성 기후 특성상 특히 폭염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한여름 복더위에 입을 수 있는 천재질이 발달하지는 못한 거 같습니다. 피엘라벤의 G1000이나 룬닥스의 LPC 같이 북유럽 대표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기본 천재질은 한여름에 사용할 만한 최적의 천은 솔직히 아닌 것 같습니다. 대신에 청바지나 군복처럼 내구성은 뛰어나죠. 아무튼 이를 보완하고자 더운 날씨에 지퍼를 열어 강제적인 벤틸레이션이 되도록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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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프로는 발목~무릎 지퍼와 앞주머니 메쉬 그리고 허벅지 안쪽 즉 사타구니에 지퍼가 벤틸레이션 기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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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어센틱2는 바지 아래단에 벤틸레이션이 없는 대신 엉덩이 옆에서 허벅지 바깥쪽을 거쳐 무릎 가까이까지 내려오는 긴 지퍼가 벤틸레이션 역할을 합니다. 저는 허리와 엉덩이 둘레로 땀이 많이 나므로 개인적으로 어센틱2가 통기에 좋았습니다. 마케프로보다는 허리둘레가 땀에 덜 젖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지, 지퍼를 열어놓고 레키스틱(MVC)을 사용할 때, 스틱의 튀어나온 잠금장치 뭉치 부분이 열어놓은 지퍼자락에 간혹 걸리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참고로 크링은 앞서 발목부터 무릎까지 올라오는 지퍼와 앞주머니 안쪽 상단의 메쉬를 통해 환기를 합니다.

 

이외 나머지 기능들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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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허리조임 부분인데, 룬닥스의 바지들은 벨트 없이도 사이즈를 1~2인치 정도 밸크로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벨트루프도
있어서 필요하다면 혁대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허리와 엉덩이 둘레에서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기존 등산바지의 경우 벨트까지 젖어서 좀 불편했는데, 룬닥스 바지는 밸크로가 있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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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종 모두 오른쪽 허벅지 주머니 안쪽에 휴대폰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망사로 된 속주머니가 또 있습니다. 이 망사가 스판기능이 있어 제 휴대폰이 갤럭시 노트10임에도 폰케이스까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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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밑단에 탈부착 가능한 후크도 있어 필요시 신발끈에 걸어 안정되게 착용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후크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안쪽에 수납할 수 있습니다.

 

 

어센틱2 필드테스트

 

최근에 어센틱2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9월에 삼악산, 운봉산 그리고 북한산의 원효봉을 연이어 다녀오면서 어센틱2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경험했던 크링과 마케프로 그리고 금년 여름에 구입한 마케반바지와 착용감을 비교해보면서 룬닥스 바지들의 특성과 스타일을 더 밀도 있게 경험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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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일 삼악산은 날씨가 정말 좋았지만, 아직 여름이 막바지일 때라서 햇빛이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당일 산행이었고 양옆의 벤틸레이션 지퍼를 완전 개방하고 산행을 했지요. 좀 덥긴 했습니다만, 갑갑해서 산행을 힘들게 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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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 정상에서 본 춘천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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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상의의 허리부분이 땀에 많이 젖어 있죠. 이정도면 바지 허리단도 많이 젖는데, 어센틱2는 허벅지 바깥쪽 벤틸레이션 기능으로 덜 젖는 편이었습니다. 아울러 엉덩이부분의 쉘러다이나믹 소재가 보온성도 있지만 통기성이 좋아 속건의 기능도 갖춘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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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12일 이틀간 강원도 고성에 있는 운봉산 백패킹을 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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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낮의 햇빛과 바람 많이 부는 저녁 그리고 한기가 드리워진 새벽아침 모두 어센틱2의 착용감은 만족스러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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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괜찮은 점은 편안한 핏감입니다. 활동성이 아주 좋고 릴렉스를 해주었습니다. 단지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이드 지퍼를 내린 상태에서 스틱 운행시 잠금장치에 한두 번 걸렸던 점 빼고는 개인적으로 단점을 찾기가 힘든 좋은 바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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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해 먼바다 수평선에 떠오르는 일출을 제대로 감상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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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편에 펼쳐진 설악산과 신선봉 그리고 멋진 울산바위도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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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배경으로 어센틱2와의 기념사진을 아내님께 부탁해서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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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좋은 바지 입냐고 시기와 질투심을 잔뜩 머금고 찍었는지, 울산바위는 저 구탱이에 밀어 넣고, 신선봉은 제 엉덩이 뒤로 숨겨놓고, 자기 배낭을 낙관삼아 박아 놨네요. 필름도 아까웠는지 딱 한 장 찍어줬어요참 살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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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가까이 바라본 울산바위는, 주마간산이었지만, 강원도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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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 추석연휴 첫날 북한산 원효봉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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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후라 그런지 날씨는 더없이 청명했고 하늘 높은 가을이었습니다. 하지만, 햇빛은 따가웠는데, 산들바람이 시원해서 지퍼를 닫고 있는 시간이 앞서 산행보다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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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효봉 정상에서 어센틱2의 핏감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앞서 운봉산의 사진에서는 지퍼를 연 상태였고, 지금은 지퍼를 닫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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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인데, 무릎 안쪽 즉 오금부분에 입체패턴이 보입니다. 이런 점이 편안한 핏감을 제공해주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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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봉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의 파노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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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서울에 이런 장엄한 산이 있다는 것은 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복잡한 도심에서 조금만 더 움직이면 이렇게 자연의 위대함을 언제든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사용한 어센틱2는 색상이 티그린/블랙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기존의 크링은 블랙이고, 마케프로는 포레스트그린, 마케반바지는 그래니트/차콜입니다개인적으로 입체패턴에 따른 일명 바둑이패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튀지 않는 그래니트/차콜을 제일 선호합니다. 그러나 티그린/블랙도 상의를 잘 코디하면 나름 자연스런 연출을 할 수 있는 그런 색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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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필드테스트 산행에 활용했던 패션은 위와 같습니다. 여름의 기운이 한창이어서 상의는 룬닥스의 메리노울 반팔 티셔츠(좌측)와 그 위에 스노우피크의 반팔 남방(우측)을 걸쳤는데, 나름 자연스런 조화였던 것 같습니다. 메리노울 티셔츠는 땀이 그렇게 나고 하룻밤을 텐트에 묵었어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더군요. 말린 다음 다시 입어도 될 만큼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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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오면 이렇게 긴팔을 걸쳐야겠죠. 상의는 작년에 백패킹 시작하면서 구입한 콜럼비아의 긴팔 셔츠입니다. 작년에 마케프로(포레스트그린)와 즐겨 입었는데, 아내는 오히려 티그린이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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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면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옵니다. 미들레이어로 파타고니아의 나노퍼프 패딩(맨좌측)과 아크테릭스의 아톰LT(가운데)로 코디를 미리 해봤는데… 괜찮네요그리고 파타고니아의 전천후 하드쉘 자켓도 잘 어울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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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은 기능성세제를 사용했습니다. 수입산인 토코사 제품과 애경의 아웃도어 전문 세제 모두 좋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토코사 제품은 예전에 스키복을 세탁하기 위해 구입한 것입니다. 토코는 스키 튜닝용 전문 왁스 제품을 판매하는 스위스의 브랜드이기도 하지요룬닥스 바지들의 사양을 보니 DWR(발수가공)에 토코 기술이 쓰여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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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뒷산에 올라가면서 운동화와 츄리닝이면 충분하다 하실 수 있겠지만, 촉감과 기능에서 보여주는 이런 작은 차이가 힘든 산행에서 위로를 주고 자연과의 교감을 배가 시켜 주는 점은 분명 무시 못할 소확행인 것 같습니다. 헬로트레킹 부부님이 유튜브에서 언급했던 가치만족이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이런 소확행이 기술로 발전하고 마케팅이 되면서 룬닥스 같은 회사들이 나오는 것이겠죠. 지금까지 개인적인 소감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이점 참고하시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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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13,008 총 댓글9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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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2023-01-19 20:32:47

    많은도움되었네요~
    초보자인데 쉽지않네요
    감사합니다

  • 전아무개 전아무개 2022-08-02 14:28:49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마운트립조엘 2021-12-01 11:13:27

    와우, 맹수님 룬닥스 매니아시군요^^ 가지고 계신 팬츠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시니, 구매자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벌의 코디까지 보여주셔서 가지고 있는 의류와 매치하여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이 날 지 예측할 수 있어 너무 좋네요.
    말씀하신 것 처럼, 기능성의류 전용 세제와 발수코팅을 주기적으로 해주며 관리한다면 좋은 의류를 더욱 더 오래 입을 수 있어요.
    정성 가득 담긴 글과 사진으로 유용한 정보 공유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맹수 2021-12-01 11:13:36

    항상 응원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 하얀풍경 2021-12-01 11:12:08

    좋은글 잘 봤습니다. 궁금한 내용에 대한 설명이 어센틱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문의사항이 있습니다. 각각의 바지 규격이 어찌 되는지 알려주시면 비교하여 구매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네요.
    저의 경우 마케S 50을 구매하여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데 어센틱 같은 경우는 48을 구매하여야 하나 고민중에 있습니다.

  • 조엘 2021-12-01 11:12:19

    안녕하세요. 하얀풍경님! 어센틱팬츠는 마케팬츠에 비해 넉넉하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마케팬츠 50사이즈가 잘 맞으시다면, 어센틱 팬츠는 48사이즈가 적당합니다.
    다만, 마케팬츠 숏버전을 입고 계셨다면 어센틱 팬츠는 기장이 조금 길 수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려요^^

  • 맹수 2021-12-01 11:12:48

    안녕하세요.
    제가 갖고 있는 바지 사이즈는 크링 L, 마케프로 48, 어센틱2 48입니다. 참고로 저는 키 178cm, 몸무게 74~5kg 이며, 다리가 좀 긴 편이고, 베둘레햄이 좀 있습니다.
    크링의 경우 좀 큰 편인데 한사이즈 작았으면 맞춤이었을 거 같습니다. 마케프로는 허리쪽에서 좀 끼는 느낌입니다. 입으면서 뱃살을 좀 빼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어센틱2는 현재 거의 맞춤형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

  • 하얀풍경 2021-12-01 11:11:47

    맹수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 되세요.

  • 맹수 2021-12-01 11:11:55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아래 조엘님의 조언도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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